일본의 3대 마츠리는 도쿄(Tokyo)의 '간다(Ganda) 마츠리', 오사카(Osaka)의 '텐진(Tenjin) 마츠리', 교토(Kypto)의 '기온(Kion) 마츠리'를 얘기합니다. 그중에서 텐진 마츠리의 역사는 1,070년 이상 지속되고 있으며, 매년 6월 말부터 7월 내내 진행되며 매년 1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축제이며 다양한 행사가 개최됩니다. 한 여름 태양볕 아래에서 개최되는 마츠리이므로 높은 온도와 습도 그리고 뜨거운 축제 분위기로 열기가 더해져 공기는 숨쉬기 어려울 정도이고 온몸은 뜨거워집니다. 그런데, 울긋불긋하게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의 북소리, 마츠리 피리소리, 그리고 마츠리 댄스로 가득한 마츠리 퍼레이드를 보고 있으면 여름의 더위를 어느새 잊고 마츠리에 빠져들면서 오히려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오사카 텐진 마츠리의 특징','여름 축제 음식'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1. '오사카 텐진 마츠리'의 특징
'텐진 마츠리'는 학문의 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기일을 기념하여 매월 25일 일본 전국의 텐만구(Tenmangu:天滿宮)에서 열리는 행사를 아우르는 명칭입니다. 이중 가장 유명한 '오사카 텐만구'에서 매년 6월 하순~7월 25일까지 진행하는 축제가 바로 '텐진 마츠리'입니다. '텐진 마츠리'의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전야제인 7월 24일과 본 행사인 25일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행사는, 봉납 불꽃놀이로 약 5,000여 발의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에 수를 놓습니다. 또한 오사카를 가로질러 흐르는 '오카와' 강에 띄운 100여 척이 천천히 오고 가는 '후나토교(船渡御)'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오카와'강물에 반사되어 비친 불빛과 제등의 불빛, 불꽃 등이 화려하게 어우러져 불과 물의 제전이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마츠리의 흥을 돋우기 위한 이벤트로 매년 7월 23일에 '갸루(Girl) 미코시', 정식 명칭 '텐진 마츠리 여성 오미코시'는 '오사카 텐만구'와 '텐진바시스지상가'에서 '갸루 미코시 행진'을 합니다.
2. 마츠리 기간 중에 먹는 여름 축제 음식
a) '타코야키'(Takoyaki)
타코(문어) 야키는 오사카에서 유명한 거리 음식으로, 밀가루 반죽에 문어조각, 채소, 계란 등을 넣어 구워낸 동그란 볼 모양의 음식입니다. 축제 기간 중 야타이(Yatai)라고 불리는 거리 음식점에서 살 수 있어 바로 하나비를 보면서 타코야키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한입 물면 입안으로 훅 들어오는 쫄깃한 타코(문어)의 맛은 맥주와 너무나 잘 맞는 조합이며 오사카 마츠리 분위기를 더욱 업시켜 줄 것입니다. 단, 주의사항은 너무 뜨거워서 급하게 먹으면 입안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천천히 드시기 바랍니다.
b) '야키토리'(Yakitori)
야키토리는 일본 어디에서 인기가 있는 꼬치구이 음식입니다. 닭고기, 닭의 내장, 채소, 해산물 등을 나무꼬치에 꽂아 숯불로 구우면 연기와 꼬치 냄새가 주위에 가득하여 안 먹고 지나칠 수는 없게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두가지맛 시오(소금) 맛과 쇼유(간장) 맛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쇼유맛을 많이 먹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오맛을 많이 주문합니다. 쇼유 향이 안 나는 게 더 깔끔한 술안주 같은 느낌이라 그렇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꼭 맥주나 니혼슈(日本酒)와 꼭 같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c) '야키소바'(Yakisoba)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야키소바는 출출한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행복감을 주는 음식이면서 시원한 맥주 하고도 잘 어울려 인기가 높습니다. 야키소바는, 중국식 면을 채소, 고기 또는 해산물과 함께 볶아 주로 간장기반 소스로 맛을 내어 요리합니다. 토핑으로 마요네즈, 파래가루 등을 뿌려 먹기도 합니다. 이 맛있는 야키소바는 마츠리 축제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지친 여름, 에너지를 보충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d) '고로케'(Korokke)
감자와 고기, 해산물 등을 믹서기로 잘게 부순 후 잘 혼합하여 기름에 튀긴 음식입니다. 고로케 전문가게나 음식점에서 다양한 종류와 맛으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특히 새우크림 고로케는 한입 먹으면 바삭한 튀김의 식감과 입안으로 번지는 새우크림의 달콤함과 함께 맥주의 시원한 맛을 한층 더해줍니다.
e) '카키고오리'(Kakikoori)
일본의 빙수이며, 더운 여름 마츠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얼음간식입니다. 카키고오리라고 불리는 이 빙수는 곱게 간 얼음에 별다른 토핑 없이 형형색색의 식물성 시럽을 뿌려 먹는 간식이자 디저트입니다. 한 여름 마츠리 구경에 지칠 때쯤 예쁜 색깔의 카키고오리 한입을 먹으면 온몸이 마츠리 구경 시작전의 몸으로 리셋되어, 계속해서 마츠리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Summary
마츠리에서 먹는 음식, 마츠리를 생각나게 하는 상품, 그리고 마츠리에 입는 유카타 등등 마츠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경험과 영원히 간직할 추억이 생기게 되므로,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오사카 '텐진 마츠리' 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오사카 텐진 마츠리의 특징'과 '마츠리 기간중에 먹는 여름 축제 음식'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에 소개하지 못한 '금붕어 잡이 놀이', '링고 아메', '와타아메', 그리고 최근에 유행하는 '쥬엔(10 Yen) 빵' 등 기회가 있을 때 다른 지면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오사카 마츠리의 실제 경험담을 직접 추억으로 만드시길 바라며 즐거운 '텐진 마츠리' 여행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