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비엔나, 꿈꾸는 예술가'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특별전의 제목입니다.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의 5,200 여점의 예술품 즉 회화, 그래픽디자인 포스터, 가구, 공예품 등 1900년대 예술가의 191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가 있습니다. 현재 '비엔나 1900 비엔나' 전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연일 매진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에곤 실레( Egon Schiel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곤 실레는 오스트리아 출신 표현주의 화가이며 그의 작품은 강렬한 선 과 생생한 성적 매력, 욕망의 표현 그리고 자화상 표현주의의 초기 지지자입니다. 20세기 초 상징주의 화가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는 에곤 실레의 멘토이자 스승입니다.
1. 에곤 실레의 생애
i) 에곤실레의 탄생과 어린 시절
에곤 실레( Egon Leo Adolf Ludwig Schiele, 1890년 6월 12일 ~1918년 10월 31일)는 오스트리아의 화가이며, 6 식구 가족 중 3번째이며 위에 누나 2명과 여동생 1명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에곤 실레는 기차의 모습에 매료되어 많은 시간을 기차를 그리며 보냈습니다. 그는 또한 여동생에게 성적 관심을 보였고, 여동생과 함께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는 것에 대해 화가 난 아버지가 방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에곤 실레는 그 방에서 불을 끄고 필름을 현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16살 때, 부모의 허락 없이 12살의 여동생을 데리고 기차로 여행을 가서 호텔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기고 했습니다. 1906년에 빈 미술 아카데미(Kunstgewerbeshule: 미술공예 학교)에 입학하였고 체육과 미술을 제외하고는 학교생활을 잘 못했습니다.
ii) 클림트와 첫 전시회 :
이듬해인 1907년 에곤실레가 16살이던 해 45살의 구스타프 클림트를 만나면서 그는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후에 에곤 실레를 비엔나 워크숍( 미술 공예 워크숍 workshop)에도 소개하였습니다. 비록 학교는 3년밖에 다니 못했지만 이 시기에 미술의 기초와 예술적인 기술등을 많이 익히게 되었고, 1907년과 1909년 사이의 초기 작품을 보면 클림트의 작품과 유사한 점이 많으며 아르누보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1910년 에곤 실레는 누드에 대한 실험을 하며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고 1년도 되지 않아 쇠약하고 병든 듯한 색깔의 인물을 특징으로 하는 결정적인 스타일로 본인 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기 시작합니다. 그림에는 종종 강렬한 성적 의미를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자화상 작품들은 붉은색/ 주홍색 계열의 색채로 에곤 실레의 격정적인 감성을 폭발시킵니다. 뭉크의 유명한 비명을 묘사해서 그린 Screaming은 입은 벌리고 눈을 찡그리린 표정으로 날카로운 비명이 들리는 듯합니다.
자화상 불위에 손 Self Portrait with hand to Check, 1910년 [알베르티나 미술관 소장]
2. 죽음에 관한 생각과 죽음의 2018년
i) 삶과 죽음의 경계
에곤실레는 독특하고 강렬한 선으로 표현하는 인체 구조와 어두운 색채로 특이한 인물 표정의 초상화와 자화상을 많이 그렸고, 죽음의 고통( The Death Struggle)'처럼 특이한 표정과 형태로 인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어두운 표정으로 다가오는 무서운 죽음과 몸을 뒤로 빼며 손을 가슴으로 모아 막으며 죽음을 피하려고 하는 동작과 각 인물들의 표정에서 묘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에곤실레는 모습을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과 심리를 역동적인 색채로 나타냅니다. 자신의 죽음이 아닌 누군가의 죽음에서 죽음의 현재성과 경계를 경험합니다.
ii) 어머니의 죽음
이전의 그림 어머니의 죽음, 죽음과 남자의 그림을 보면 작가가 느끼는 감정과 마음의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인물의 표정과 시선 그리고 손의 표현으로 인간의 고뇌와 갈등, 고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iii) 거침없이 슬픈 2018년
2018년 1월 그의 스승이자 멘토 그리고 우상인 구스타프 클림트가 급성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해 봄에 에곤 실레의 작품이 전시되면서 작품에 대한 뜨거운 주목을 받게 되면서, 구스타프 클림프의 뒤를 이을 신예 작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해 가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면서 에곤 실레의 사랑하는 부인 유디트 하름스( 이후 Edith Schiele)가 임신 6개월이던 10월 28일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3일 후 10월 31일, 에곤 실레는 같은 스페인 독감으로 안타깝게 젊은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때 그의 나이 28살 생을 마감합니다.
3. 성(性), 남과 여
에곤 실레의 독특한 개성은 죽음과 마찬가지로 성에 대해서도 그 독특한 묘사가 두드러집니다. 성에 대한 소재는 다양해서 적나라한 몸의 나체, 특징적 표현 인체의 부분, 그리고 성행위까지 소재로 삼습니다, 인간의 유한함과 두려움이 죽음이라면, 인간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고 감성표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성( 性)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몸을 뒤틀고 왜곡된 형태에서의 선, 뒤틀린 인체를 통해 욕망과 역동성 그리고 인간 본질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4. 마무리
이상으로 에곤실레의 생애, 죽음에 대한 생각, 그리고 죽음과 성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에곤 실레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유한함과 인간의 본질인 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욕망과 감성을 표현한 그림의 색채와 왜곡된 강렬한 선으로 다시 한번 더 그림을 보고 싶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에곤실레가 좀 더 오래 살았다면 우리는 어떤 작품을 또 볼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우리는 또 다른 면의 인간의 본질, 성 그리고 긴장감을 더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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