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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름 풍습(1) - 여름 이겨내기 - 문화 생활편

by Vanillahai (바닐라하이)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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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Matsuri Girl in Japan
일본 여름 이겨내기 '카키고오리'(빙수)와 '센스'(접이식부채)-여름 마츠리의 소녀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외국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지난 5월부터 코로나 백신접종 증명서도 없어지면서, 5월 일본 방문 외국인수 중에 한국사람이 1위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제 시작하는 이 여름, 보다 즐거운 일본여행을 위해 '일본의 지형적 특성과 날씨', '여름을 이겨내는 일본 음식', '일본 전통 마츠리', 그리고 '여름을 이기기 위한 일본의 풍습과 숙취해소법' 등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초여름 일본으로 떠나겠습니다.

1. 일본의 지형적 특성과 여름 날씨

 일본은 크게 홋카이도(Hokkaido), 혼슈(Honshu), 시코쿠(Shikoku), 규슈(Kyushu)등 4개의 커다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4개의 섬이 일본 전체 면적의 97%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섬들이 화산 활동을 통해 생겨 났습니다. 현재 일본의 인구는 약 1억 2,688만 명으로, 세계 인구 순위 11번째입니다. 일본의 여름은 6월부터 8월까지이며 평균 기온이 17℃에서 30℃입니다. 일반적으로 습도가 높고 더운 편이며 장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옵니다. 일본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기후가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고, 장마 또한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여행 시 지역과 날씨 정보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도쿄를 포함한 관동지방은 장마가 6월 8일에 시작되어 7월 19일에 끝날 예정이며,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은 장마가 5월 29일에 시작해서 7월 19일 장마가 끝날 예정입니다.

2.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일본 음식

a) '히야시 소바'(차가운 소바)

 일본어로 '소바'는 메밀을 뜻합니다. 즉 메밀로 만든 국수형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차가운 소바는 소바면을 삶아 찬물에 씻은 후 식혀서 준비하는 전통 면요리입니다. 상큼한 유자나 레몬즙을 쇼유(간장)에 넣어 소스와 함께 먹는 '히야시 소바'와 뜨거운 국물을 부어 먹는 '온면'도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대부분 '히야시 소바'를 즐겨 먹는데 이는 더위도 이기고 힘을 나게 해주는 음식입니다.

b) '소멘'(소면)

 소멘은 우리나라의 국수와 같은 종류로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에 넣어 먹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차가운 '멘츠유'(면간장)에 찍어서 먹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누구나 간단히 만들 수 있고 시원하게 얇은 면을 즐기기 때문에 더워서 식욕이 떨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습니다. 여름의 재미있는 풍습으로 자주 소개되는 것이 바로 '나가시 소멘(흐르는 소면)'입니다. 반 가른 대나무를 비스듬히 걸쳐서 위에서부터 그 안으로 물과 소면을 함께 흘려보내면 밑에 있는 사람들이 젓가락으로 흘러나오는 소면을  건져먹는 여름의 풍습입니다. 내려오는 소면을 잡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건져 먹으면서 웃고 즐기다 보면 무더운 여름을 이기고 더위도 싹 잊게 됩니다.

c)'히야시 추카'(차가운 라면) 

 일본은 여름이 되면 계절메뉴로 '히야시 추카'를 내놓고 있습니다. '히야시'라는 의미는 '차갑다'이고 '추카'라는 라면을 뜻하는 '추카 소바'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면 위에 식초를 넣은 간장과 으깬 깨를 넣고 그 위에 오이, 숙주나물과 차슈, 달걀지단 등을 올려 소스와 함께 비벼 먹습니다. 새콤달콤한 맛과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우러져 그 맛을 더 합니다.

d) '우나기'(장어)

 우나기는 일본 여름에 매우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장어는 비타민 A와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면 원기회복과 스태미나에 좋은 음식이라 여름 보양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특히 나고야 지역의 '히츠마부시'(나고야식 장어덮밥)가 유명합니다. '히츠마부시'는 먹는 방법이 3가지가 있습니다. ⓐ그냥 나온 그대로 장어맛을 즐기며 먹기, ⓑ함께 나온 토핑 재료들과 비벼 먹기, ⓒ덮밥에 육수를 부어 먹는 '오차즈케'등 각각에 따라 다른 맛과 재미를 더 합니다.

e)'카키고오리'(빙수)

 '카키고오리'는 곱게 간 얼음 위에 형형색색의 식물성 시럽을 뿌려 먹는 여름 디저트로써 일본식 빙수입니다. '깎다, 깎는다'라는 뜻의 '카키''얼음'을 의미하는 '고오리'의 합성어입니다. 기본적으로 간결하게 간얼음과 시럽만 넣어 즐기는 음식입니다. 아무리 더운 여름도 카키고오리 크게 한입을 먹으면 머리가 띵해지면서 무더위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여름을 이기는 최고의 음식입니다.

3. 여름을 이기는 일본 전통 여름 마츠리

 '마츠리'(일본 전통 축제)란 대부분 신령에게 제사를 지내는 종교적 행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츠리란 '마츠루'(바치다라는 뜻)에서 파생된 것으로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지금은 일본 고유의 축제로 지역별로 다양한 마츠리가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3대 마츠리를 아래에 소개하겠습니다.

a) '교토의 기온 마츠리' 일정 : 7월 1일(금) - 7월 31일(일)

 기온 마츠리는 헤이안 시대(794~1185)부터 시작해 매년 7월 '야사카신사'에서 열리는 교토의 뿌리 깊은 전통 축제입니다. 전염병을 퇴치하고자 기원제를 열었던 것이 지금 시대에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합니다. 7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의식과 행사가 열리며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교토는 활기를 띠게 됩니다. 2022년 3년 만에 처음으로 옛 전통 원형 그대로의 축제를 개최하여 일본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b) '오사카의 텐진 마츠리' 일정 : 매년 6월 하순 길일~ 7월 25일까지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여름축제 '텐진 마츠리'. 그 역사는 '오사카 텐만구'가 창사(처음으로 신을 모시게 된 시기)되고 2년 후인 951년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매년 7월 24일~25일에 진행되는 텐진 마츠리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에서 비롯된 1,0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일본 축제입니다. 매년 오사카 텐진 마츠리를 보기 위해 하루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많은 행사 중 특히, 25일에는 약 5,000발 이상의 불꽃을 쏘아 올려 오사카의 밤을 화려하게  수 놓습니다.

c) '도쿄의 간다 마츠리' 일정 : 매년 5월  

 매년 여름에 열리는 교토와 오사카의 마츠리와 달리 홀수해 5월은 본 축제인 '간다 마츠리', 짝수해 5월은 '가게 마츠리'로 진행되는 축제입니다. 기원은 8세기 '간다 마츠리'는 에도막부시대에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홀수해인 본 축제에서는 신위가마가 도쿄의 거리를 행진하는데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간다 마츠리' 시즌이 되면 도쿄가 엄청나게 시끌벅적해집니다.

4. 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한 일본의 풍습과 숙취 해소법

 일본사람들은 무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전통적인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역사와 문화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여름철에 시원함과 즐거움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음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a) '우치와'(부채)

 부채는 일본에서 여름에 자주 사용되는 더위를 식히는 도구로, 보통 둥근 부채를 말합니다. 뜨거운 기운을 식히고 시원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여름 마츠리나 일상생활에서 부채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사진상으로만 본다면 부채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 더운 여름 혹은 여름 마츠리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b) '센스'(접이식 부채)

  '센스'는 접이식 쥘부채를 뜻하며 재질은 종이나 실크로 만들어집니다. 옛날, 우치와는 승인, 문인, 은둔자들이 주로 썼는데 반해, '센스'는 귀족이나 고급 관리들 중심으로 사용하였으며 의례용으로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지금은 주로 축제나 행사에서 많이 사용되며, 전통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c) '유카타'

  '유카타'는 일본의 전통적인 여름 의상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한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 마츠리나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화려한 색깔의 유카타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전통과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d) '유우스즈미'(석양 바라보기)

 석양 바라보기는 일본에서 여름에 즐기는 전통적인 관습으로 저녁 무렵에 바다나 공원에서 해지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일본일들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여름 관습 중에 하나입니다.

※ 일본의 숙취해소법

- 일본의 전통적 숙취해소법으로 따뜻한 물이나 녹차를 밥에 넣고 '우메보시'(매실장아찌)를 올려 먹는 '오차즈케'를 해 먹습니다. 매실에는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 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 아침 해장을 위해 바지락이나 재첩을 넣은 '미소시루'(된장국)를 먹습니다. 조개류는 간세포 재생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합니다.

5. Summary

 이상으로 '일본의 지형적 특성과 날씨', '여름을 이겨내는 일본 음식', ' 일본의 여름 풍습과 마츠리', 그리고 '숙취 해소법'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식습관 문화와 환경이 비슷한 일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설명드린 바와 같이, 일본의 여름 풍습을 알고 여행을 떠난다면 여름 이겨내기와 더불어 더욱 즐겁고 유쾌한 여름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그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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