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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름 풍습(5) - 여름 이겨내기 - 복날 '우나기' 먹는날

by Vanillahai (바닐라하이)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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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yo-no Ushi-no Hi Ushino Hi in Japan
일본의 복날 Doyo-no Ushi-no Hi  '23.07.30

 다음 주 7월 11일(화)이 '초복'입니다. 여름 더위의 시작과 더불어 찾아온 '복날'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여름 풍습 '도요노 우시노 히'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복날의 대표음식으로  '삼계탕'을 먹습니다. 더위로 지쳐가는 이 시기에 원기회복도 하고 앞으로의 더위를 활력으로 이겨내자의 의미로 몸에 영양분을 보충한다는 뜻이겠습니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몸보신'을 위해 '장어'를 먹습니다. 오늘은 일본이 언제부터 어떻게 복날에 '장어'를 먹게 되었는지 '일본 복날의 뜻'(Doyo-no Ushi-no Hi), 장어의 유래와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일본의 복날- '도요노 우시노 히' 이란

 일본은 복날을  '도요노 우시노 히'('土用'の'丑の日-'토용'의 '소의날')라고 불립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토용'(土用)이라는 뜻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오행사상에 기초한 사계절의 환절기를 나타내는 절기, 즉 '입춘'(立春), '입하'(立夏), '입추'(立秋), '입동'(立冬) 등이 있는데, 각각의 절기 직전 18일간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입추'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올해 '23년의 입추가 8월 8일 이니까 18일전으로 따지면 7월21일, 즉 7월21일부터 8월 8일까지가 '토용'입니다. 이 기간중 자, 축, 인, 묘....순서로, 소(丑)의 날은 7월 30일입니다. 보통 7월 30일, 이 날에 장어(우나기)를 많이 먹지만 보통 이 주간에 '데파치카'(백화점 지하층), 마트 등에서 세일도 많이 하기 때문에 세일 들어간 장어도 사서 많이 먹습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따지면 18일간 2번의 소의 날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0년, 2022년에는 '도요노 우시노 히'가 각각 두번씩 있었습니다. 

 

2. 여름을 이겨내는 '장어의 유래'와 '효과'

a) 장어를 먹기 시작한 유래

 일설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툐용' 기간 중 '소의 날 '우' 자가 붙은 음식을 먹으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다'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어(우나기) 외에도 매실(우메), 참외(우리), 우동(우동), 토끼고기(우사기), 말(우마), 소(우시)등을 먹는 습관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 잘 알려진 이야기로는, 장어를 파는 가게주인이 여름에 장어가 잘 팔리지 않자 어떻게든 팔아보기 위해 마을의 어질고 현명한 사람에게 찾아가 논의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현명한 사람은 다가오는 소의날, '소의날' 이라고 크게 가게 앞에 써붙이고 힘이 나는 '장어'(우나기) 먹을 것을 권장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얘기한대로 '소의날'을 써붙이고 장사를 하자 장어 매출을 급격히 올릴 수 있었고, 그  후 다른 장어가게도 이를 따라하면서, '토요노 우시노 히'에 장어를 먹는 풍습이 정착되었다'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참조: 여름에 '우'가 붙는 것을 먹는 습관은 다른 계절에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봄은 '이' -이까(오징어), 가을은 '타' - 타코(문어), 겨울에는 '히'-히라메(광어) 등입니다.

b) 최근 연구에 의해 알려진 내용- 더위에 대한 장어의 효과

 일본에서 더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영양가 높은 장어를 먹는 습관은, 1800년대 초에 화제를 모았던 일본의 고서 '명화지'에 기록되어있다고 하는데, 1772년~1788년의 '야스나가 덴메이' 시절 부터의 풍습이라고 전해집니다. 얼마전 일본의 '농림수산성'의 홍보용 웹 매거진에 '장어는 더위 예방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는데 매우 좋습니다'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사카시립대학의 '카지모토 특임교수'에 의하면 '대체로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먹는 요즘, 에너지나 비타민 등의 영양 부족 때문에, 더위의 이상 증세가 생겼다라는 것은 판단하기 어렵고, 요즘같은 시대에 더위 방지를 위해서 장어를 먹는다는 것은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므로, 장어에 대한 기대효과는 그다지 없다고 판단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3. 일본의 장어 요리 종류

a) 장어 양념구이(카바야키:Kabayaki)

 장어요리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간장을 기본 맛으로 한 요리입니다. 장어를 꼬치에 꽂아 달콤한 간장양념을 바르면서 직화로 구워내며 기호에 따라 독특한 향의 향신료인 산초를 뿌려먹습니다.

b) 장어덮밥 (우나동, 우나쥬)

 우리가 일본에 가서 일반적으로 주문해서 먹는 장어덮밥이 '우나동' 혹은 '우나쥬'입니다. 밥 위에 양념을 바른 장어를 얹은 덮밥요리입니다. 두 요리의 차이는, 우나동은 동그란 사발에, 우나쥬는 내부가 붉은 사각의 칠기 찬합에 담아져 나옵니다. '우나쥬'가 보기에도 더 맛있어 보입니다.

c) 히츠마부시

 나고야의 향토 음식으로, 바싹 잘 익힌 장어 양념구이를 잘게 썰어 밥과 섞은 후 '히쓰'라는 나무 그릇에 담아 나옵니다. 3가지 다른 방법으로 먹을 수 있으며, 먹을때 마다 색다른 맛을 연출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일본의 여름풍습(1)-에서 소개함.]

d) 양념하지 않은 장어구이(시라야키)

 장어에 양념을 전혀 않아 흰색이며 직화로 구운 요리입니다. 얇게 썬 생강과 함께 와사비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맛인지 잘 모를 수 있으나,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4. Summary

 이상으로 일본의 복날인 '도요노 우시노 히'에 먹는 장어에 관련된 뜻과 의미, 유래와 효과, 그리고 장어요리의 종류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요즘에 국내에서도 맛집을 검색해 보면, 위에 말씀드린 장어요리를 대부분 드실 수 있습니다. 다음주 초복에 장어요리에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라며, 그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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